서구 괴정동 백운초 인근'플래시플로깅' 열려

큰 유리 처리방법 어렵고 다칠 위험 커 도움 필요
당근마켓으로 모집 빠르게 모여 해결하고 퇴장

정일관 승인 2023.02.16 16:29 | 최종 수정 2023.03.04 19:54 의견 0
일반 비닐은 위험하기 때문에 건설폐기물 마대에 담았으며 매직으로 유리라고 써야 한다.


지난 2월 16일 백운초등학교 통학길로 연결되는 서부제일교회 뒤편에서 당근마켓 회원이 플래시몹과 플로깅을 결합한 플래시플로깅을 제안 1시 30분에 인근 주민 2명이 모여 큰 유리 2장을 해결하고 깔끔하게 퇴장했다.

대전 서구의 분리수거 정책에 따르면 유리는 잘 깨서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하나 책상 덮개로 사용하던 유리를 비롯해 커다란 유리들은 집에서 깨서 종량제 봉투에 넣는다는 것 자체가 큰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배려와 아이디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행사주최자는 초등학교 통학로이며 애완동물과 고양이도 많아 위험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 위와 같은 플래시플로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화와 소방 장갑, 용접용 가죽 재킷을 입고 작업에 임했으나 유리를 깨다 파편이 얼굴에 튀었던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주최자는 "원래 계획은 질기고 커다란 비닐봉지에 넣고 안전하게 깨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유리가 너무 커서 비닐을 펼쳐놓고 작업을 하면서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고 전하면서 "다음번엔 테이프를 활용해 시도하겠다며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덧붙여 "더럽고 지저분한 건 참으면서 다닐 수 있지만 아이들과 애완동물이 다칠 수 있는 위험을 방치 하는 건 지역주민으로서 도리가 아니다"라며 "한눈에 봐도 집에서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는 이런 종류의 쓰레기는 사회적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특성상 오래된 원룸이 많아 주차공간이 많이 부족하고 잦은 이사로 인해 대형폐기물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 같은 노력이 좀 더 안전하고 좋은 동네를 만드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미래세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