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세의 위기는 개인주의라는 작은 악의성으로 시작됐다.(사설)

생존 위한 기능, 기술에 대한 고도화 추구해야 하는 시점
AI와 자동화 공정에 대한 의존성 줄이고?
의학, 약학, 공학 등의 직업을 위한 학문이 아닌 평생학습 개념으로

정일관 승인 2023.06.20 19:16 | 최종 수정 2023.06.21 11:09 의견 0
AI가 그린 그림


인류는 이미 미증유의 위기에 들어섰으며 나 이외의 주위에 대한 배려와 생각이 없는 고도화된 개인주의가 이의 근본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고도화된 개인주의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감정, 행복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 감정적이고 이기적인 선택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에겐 조금 이롭지만 공익과 인류의 미래를 해치는 결과를 낳는 선택을 하면서 이러한 위기가 시작되었다는 논리이다.

이번 주 대한민국의 교육뉴스만 봐도 이러한 과정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뉴스속의 뉴스 하나.

대학에서 조금 더 똑똑한 학생들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문제(킬러문항)를 출제하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관행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윤석열정부의 사교육 시장에 대한 정책에 따라 수능을 교과서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정책으로 이전에도 많은 시도와 실패로 수험생들의 혼란을 야기했던 정책이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제한된 형태의 학습과 시험으로는 몇몇 대학의 학습과정을 따라가기 힘들다는 것이며 아울러 이러한 시험 문제를 교과서로 제한하는 형태에서는 대한민국 수험생들의 지적 수준이 전체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뉴스속의 뉴스 둘.

AI 디지털교과서로 1:1 맞춤 교육시대 연다

2025년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교과에 우선 도입하고 2028년까지 국어, 사회, 역사, 과학, 기술·가정 등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 계획을 밝혔다.

이는 출산율 저하로 인한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임용이 되지 않고 있는 교사들의 일자리 감소와 가뜩이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대들의 개인주의화를 키우면서 결국 사회구조에 분열과 가치관 대립으로 인한 여러 사회 문제를 양산하는 교육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금만 생각하면 가치관이 많이 다르고 이로 인한 분열과 다툼이 일상화되고 서로에 대한 적대감이 만연되어 있는 현재의 시대 상황에서 인간과 인간 간 유대감을 통한 감성발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점과 가뜩이나 4차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정부차원에서 직업의 소멸을 가속화하며 직업도 없을 미래세대를 교육시키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다.

여기서 진정한 문제는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는 대다수의 정치적 무관심으로 시작되어 결국 다른이들의 같은 무관심으로 자신의 일자리도 없어지는 악순환의 길을 가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이러한 현상에 대해 대다수는 관심도 없고 오로지 자신의 소확행과 자신의 진로, 자신의 생각, 자신의 행복, 자신의 가치관만을 내세우는게 현재 SNS와 미디어가 만들어낸 현실이다.

실질적으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붕괴와 이를 앞당길 이 작은 악의성은 이렇게 전혀 상관관계가 없을 것 같은 사건들과 선택들이 연속적, 연쇄적,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는 단순히 국내와 개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며 이미 어떤 체계와 시스템, 여론등에 의한 미래지향적 선택은 불가능 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작은 악의성은 결국 끝없는 분열과 위기를 만들것이고 지구의 자원을 끝없이 소모되고 환경을 파괴할 것이다.

인류의 욕심을 제어하고 제한하려는 움직임은 결국 이 작은 개인주의적 악의성으로 인한 민주적 선택에 의해 붕괴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게 이득이 없거나 손해가 가지 않으면 철저하게 무관심한 이 악의성은 이익을 얻을 사람들의 집중된 단결력으로 민주적 절차에서 계속해서 패배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여기서 더 충격적인 것은 이러한 정치적 무관심, 양비론, 정치무용론을 마치 자랑처럼 생각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무지와 무식, 무책임을 전파하는 이 작은 악의성은 급격한 변화를 꾀하지 않지만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다양한 형태로 생활수준과 의식수준을 과거로 돌릴것으로 보인다.

권력과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은 금융산업과 자본주의를 통해 지배계급이 되고 싶어할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로 이를 제어하려고 하면서 결국 분열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열과 위기의 시대가 오면 새로운 질서가 필요하게 되고 기존의 인문학자들 보다는 인류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능, 기술의 자원의 활용 등이 필요할 것이고 이러한 순간을 더 늦지않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새로운 사회구조와 시스템을 만들것으로 보이며 이때를 위해 AI와 자동화 공정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각 기능과 기술의 고도화에 힘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의학, 약학, 공학등의 학문들이 직업을 위한 학문이 아닌 평생학습 개념으로 원하기만 한다면 모두가 의사 모두가 약사 모두가 공학자등이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어떤 위기에도 생존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 방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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