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커지는 '삼일절' 기념사

세종에서 태극기 대신 일장기 걸어 윤석열 대통령 지지
삼일절 104년 뒤 경제 안보 위기 왔으니 일본과 파트너십 강조
3.1 운동했던 선열들의 정신과 다르지 않을 거라 주장

정일관 승인 2023.03.01 22:12 | 최종 수정 2023.03.02 08:59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이 유관순 기념관(서울 중구 이화여고 內 소재)에서 애국지사 및 독립유공자와 유족, 주요 공직자 및 각계 대표, 주한외교단, 시민 등 1,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세계적 위기 와 안보 위기 사회의 분절과 양극화 위기를 꺼내며 세계사의 흐름을 읽지 못해서 일본 강점기가 왔다고 식민사관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우리가 이러한 위기에서 일본과 파트너가 되고 한미일 동맹이 중요해졌다며 104년 전, 일제 치하에서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외친 우리 선열들의 정신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낳고 있다.

심지어 세종지 한 아파트에서는 이러한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일장기를 게양했다가 주민들의 항의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되고 있는 3.1절 기념사 일부

그로부터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지금 세계적인 복합 위기,
북핵 위협을 비롯한 엄혹한 안보 상황,
그리고 우리 사회의 분절과 양극화의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가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불행이 반복될 것이 자명합니다.

아울러 우리는
그 누구도 자기 당대에 독립을 상상하기도 어려웠던 시절에,
그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에,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던진 선열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조국이 어려울 때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선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특히, 복합 위기와 심각한 북핵 위협 등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 3자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우리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고 협력해서 우리와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와
공동 번영에 책임있는 기여를 해야 합니다.

이것은 104년 전,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외친
우리 선열들의 그 정신과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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