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정신적 미성숙함이 만든 인류의 퇴화

외부 보상이 극대화된 문명과 복지, 교육이
대인관계, 업무, 공감 능력 등 모두 떨어뜨려

정일관 승인 2023.04.02 12:29 의견 0


회사업무와 사회생활을 비롯해 다양한 상황에서 마치 학교에서와 같이 좋은 말과 상냥한 태도로 가르쳐줘야 하고 스트레스 상황을 참지 못하는 이른바 사회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어른이'(어른+어린이)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으며 심지어 그 기준도 주관적인 데다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면서 새로운 분쟁과 스트레스를 초래하기도 한다.

일부 전문가는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상황을 문명의 정점에서 인간이 퇴화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생존의 위협에서 벗어난 인간이 문명과 교육을 통해 안전한 환경과 복지체계를 구축하면서 일부의 사례를 일반화하며 구축한 교육시스템이 결국 인간이 가진 동물적 생물학적 진화시스템을 억압하는 형태로 나타나면서 어떤 행위나 작업을 가르쳐주지 않으면 하지 못하는 퇴화하는 형태로 나타난다는 의견이다.

일례로 각종 질문과 고민 등을 올리는 온라인 서비스인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오는 질문들의 수준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더 심화한 측면이 있는데 아주 간단한 단체생활에서의 관계에 관한 질문부터 경험을 통해 쌓아야 할 기본적인 업무에 관한 질문, 대인관계에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교육과 복지시스템이 너무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지만 이에 따라 스트레스에 취약해지고, 판단력이 떨어지는 등 선진국의 인류사회가 전체적으로 나약해지고 역동성을 잃어가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는 뇌과학적으로도 어느 정도 증명이 된 사실로

스탠퍼드 대학의 실험에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유치원생들이 그림을 그리면 칭찬과 선물 같은 보상을 해주다가 어느 순간 해주지 않으면 자발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줄어드는 것과 같이 외부적 보상인 칭찬, 선물, 친절함이 능력을 높이는 계기와 원동력이 아닌 결국 노력을 저해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좋은 것에 대한 자극을 받고 좋은 것, 예쁜 것, 친절한 것들에 익숙해진 세대들이 다른 사람이 왜 화를 내는지에 대한 공감 능력의 결여부터 외부적 보상이 없으면 일과 학업에 대한 능률과 효율이 극도로 떨어지는 등 이전 시대와는 다른 사고방식을 보여주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일부의 뇌과학자들은 재미없고 어려운 학습과 업무에 대해 스스로 즐겁다, 재밌다는 식의 사고방식의 전환 노력이 그나마 해법에 가장 가깝다고 주장한다.

이는 어려서부터 체계화된 교육으로 인해 외부 보상에 기대하고 있는 뇌가 의욕을 떨어뜨리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 인류의 퇴화를 뇌에 직접적인 보상(도파민)과 이를 통한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으로의 전환을 통해 집중력을 향상하는 인류의 진화체계를 따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인류의 DNA에 있는 이러한 진화체계(메커니즘)가 문명의 정점에서 퇴화하고 있는 인류에게 동기부여와 성실성, 자기 발전의 계기 만들어 줄 것이라는 기대로 지금과 같이 무기력함과 나약함이 사회 전반으로 퍼지는 현상을 막아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다만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싶은 개인이라면 충분히 노력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며 개인의 발전과 행복, 생존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자기 계발 방식에 관해 관심을 가져보기를 바란다.

‘미래세대’에서는 몰입인지시스템을 통해 이러한 자기 계발 방식이 적용된 학습법의 개발을 위해 지속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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