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두점박이사슴벌레 인공증식 성공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제주도에서 채집, 인공증식
내년 사육 키트 개발, 보급 통해 애완용 곤충으로

정일관 승인 2022.08.12 15:04 의견 0

충남도 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가 두점박이사슴벌레 인공증식에 성공하고 사육 기술 연구를 통해 내년 사육 키트의 개발과 보급을 진행할 계획이다.

두점박이사슴벌레 / 충남농업기술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두점박이사슴벌레는 우리나라 제주도와 중국, 몽골, 타이완 등에 분포해 있다.

몸 길이는 수컷 47∼65㎜, 암컷 23∼35㎜로, 주로 밤에 활동하며, 국내에서는 주로 5∼9월 관찰된다.

특히 애완‧학습용으로 널리 보급된 검은색 사슴벌레와 모양은 같으나, 색깔이 황갈색이며 몸체 가슴 양쪽에 2개의 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소는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포획 허가를 받아 제주도 일원에서 두점박이사슴벌레 10개체를 포획, 인공증식에 성공하며 50개체를 확보하고 최근 포획 개체 수 만큼 포획 장소에 방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두점박이사슴벌레 대형 개체 생산에 성공하면서 사육 환경별 생육 특성, 산란 배지별 산란 수와 기간, 부화 기간, 부화율 등을 조사하고

내년에는 사육 온도별 생육, 월동 유무에 따른 산란양 조사와 함께 사육 키트 개발 및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야생 두점박이사슴벌레의 경우 환경청 허가 없이는 포획 자체가 불가하지만, 인공증식 개체는 증명 절차 등을 거치면 일반 가정에서도 사육할 수 있는 점을 이용 애완용 곤충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산업곤충연구소 관계자는 “두점박이사슴벌레는 흔하게 볼 수 없는 색깔을 가진데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어서 농가 대량 사육을 통한 애완‧학습용 보급 시 학생 등의 흥미를 끌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 곤충산업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곤충 사육 농가는 2021년 기준 3012호이며, 도내 곤충 사육 농가는 364호이며 이번 기술 연구는 △새로운 애완‧학습용 곤충 발굴 △최적의 사육 기술 확보 및 농가 보급 △애완동물 시장에서의 새로운 소득 창출 등을 위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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