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2021년 곤충 판매액 4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억 원 증가
음식물쓰레기처리, 유충, 알 판매 가능한 '동애등에' 꾸준히 성장

정일관 승인 2022.07.14 21:55 의견 0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2021년 곤충산업 실태조사를 통해 곤충산업 규모가 2020년 414억 원 에서 32억 원 증가한 446억 원으로 조금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곤충별로는 식용곤충 231억 원(51.8%), 사료용곤충 109억 원(24.4%), 학습·애완곤충 42억 원(9.4%) 및 기타 64억 원(14.3%)로 전년 대비 사료용곤충이 17.2%, 식용곤충은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업과학원(naas.go.kr) 동애등에의 음식물 처리 동영상중 일부

특히 사료용 곤충이자 음식물쓰레기 분해능력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와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인 동애등에의 경우 지난 5년 동안 지속해서 증가(’17년 8억 원 → ’18년 22 → ’19년 60 → ’20년 93 → ’21년 109 / 단위 억 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곤충별로 살펴보면 굼벵이라고 불리며 한약재로도 쓰이는 흰점박이꽃무지가 166억 원, 동애등에가 109억 원, 식용곤충의 대명사이자 파충류 등의 먹이로 쓰이는 사료 곤충 갈색거저리가 39억 원, 애완곤충으로 인기가 많은 장수풍뎅이가 28억 원, 파충류 먹이로 쓰이는 귀뚜라미가 26억 원 , 애완곤충 사슴벌레가 14억 원, 누에 등 기타곤충이 64억 원 등의 판매액을 나타냈다.

곤충업 신고(생산·가공·유통) 업체는 전년 대비 139개소 증가한 3,012개소로 지역별로는 경기 744개소, 경북 536개소, 충남 422개소, 전북 342개소 순이다.

사육 곤충 종류별로는 흰점박이꽃무지 1,210개소, 장수풍뎅이 411개소, 갈색거저리 271개소, 귀뚜라미 252개소, 동애등에 224개소, 사슴벌레 130개소, 나비 29개소 등으로 조사되었으며 사료용 곤충인 동애등에의 경우 전년 대비 농가 수가 2020년 166개소에서 35%가량 증가했다.

사업 주체별로는 농가형 1,820개소(60.5%), 업체형 874개소(29.1%), 법인형(농업회사·영농조합 법인) 314개소(10.4%)이며, 영업 형태로는 부업 (전체소득의 50% 이하)형태가 1,470개소(48.9%)고 가장 많았고 주업(전체소득의 80% 이상)이 958개소(31.8%)로 뒤를 이었으며 겸업(80~50%) 580개소(19.3%)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곤충 관련 제품 판매장은 대형마트에 167개소 독립매장에 40개소로 총 208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주로 학습, 애완용 곤충을 판매하고 식용곤충과 사료용 곤충은 주로 직거래를 통해서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전국의 지자체에 걸쳐 곤충 생태공원이 14개소, 체험학습장이 96개소, 곤충 관련 연구소가 17개소이며 곤충 관련 축제는 17개로 대표적으로 매년 봄에 진행하는 함평나비축제와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주관하는 경기 곤충 페스티벌(9.24~9.25) 등이 있다.

A 씨는 "떠오르는 미래산업이라며 언론에서 떠들던 것과는 괴리감이 있는 곤충산업 시장이 안타깝다"면서 "음식물쓰레기 처리와 탄소중립, 사료 가격의 상승 등으로 인해서 또 한 번 이슈화 될 수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영양학적인 이점만을 부각하는 방식으로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차라리 사료 곤충과 음식물처리 곤충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 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생각보다 사업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 대비 수익이 크지 않다는 점과 여러가지 단점도 많다는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함께 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을 겸업형태로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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