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초3(9세) 학생 교감 폭행 사건을 보는 다른 시선

5일 전북교육청 학부모 고소
교육계 전면 물갈이하지 않으면 계속 일어날 일

정일관 승인 2024.06.08 10:16 | 최종 수정 2024.06.26 18:26 의견 0

지난 3일 학교에서 무단으로 하교하려던 초등학교 3학년 학생(A군, 9세)을 교감이 제지하자 교감의 뺨을 때리고 욕설하는 등의 영상이 퍼지며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지난 5일 A군의 부모를 교육적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로 고발 조치했다.

A군은 지난 5월 14일 전학을 왔으며 지속해서 문제를 일으키고 이를 제지하는 교감도 몇 차례 폭행을 당해 학부모에게 얘기했으나 폭행 증거를 요구해 다른 교사가 폭행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9세 아동을 제압하지 못하는 교감과 폭행 장면의 유출과정을 비롯해 이를 교권 침해라는 사회적 이슈로 만들어 이득을 보려는 일부 언론과 교원단체의 행동에 심각한 반감과 우려를 낳고 있다.

해당 학생은 초등학교를 입학하자마자 지속된 문제행동으로 7곳의 학교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런 문제행동 학생에 늘어감에 따라 교사들의 토론과 협의 과정을 통해 교육적 방법을 찾기를 바랐던 수많은 국민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학부모의 지속적인 악성 민원과 아동학대 고소 등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과 청주의 교사 사건과 맞물리면서 지속적인 시위와 이슈몰이를 통해 학부모에 대한 제재에 집중했던 교원단체와 교사들에 대한 여론이 급격하게 안 좋아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문제행동 학생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사실이다.

교사라는 직업을 위해 대학교에서 배우는 과정으로는 현시대의 어린이 심리 및 행동 교정 관련 교육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부족하며 특히 이러한 문제행동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인식도 자신만 피하면 되는 '폭탄'과 같이 생각하면서 교사의 자질과 달라진 시대 학교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지고 있다.

특히 학교 운영의 특성상 나이가 많고 호봉 수가 높은 교사들이 인건비의 상당 부분을 가져가면서 젊은 선생님들의 유입이 적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학교가 시대적 상황에 너무 뒤처지며 교사들의 직업 안정성과 이익을 위해 정작 학생과 학부모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현실이다.

학교의 개념을 지식을 가르치는 곳으로 한정할 것이냐?

사회적 범주의 도덕성과 인성을 함양하는 곳으로 만들 것이냐?

선생의 개념을 지식만 가르치는 직업적 교사로 유지할 것이냐?

새로운 만능의 진정한 선생으로 만들 것이냐?

등 수많은 논의를 거쳐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육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가 줄어들고 경제 규모가 축소되면서 이미 다양한 직업들이 도태되고 사라지고 있으며 의사를 비롯해 다양한 직업군이 자신들의 경제, 사회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미 세상은 바뀌고 있으며 이 흐름은 노력한다고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수십 년 전부터 이런 교육적 문제에 대해 근본적 대책을 고민하고 논의하고 합리적 방법을 찾아서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외쳤던 수많은 외침을 거부한 채 자신에게만 걸리지 않으면 된다는 교사들의 무책임과 이기주의로 인한 결과물을 9세 아동에게 교감이 폭행당했다는 이슈몰이로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문제행동 아동이 늘어나는 다양한 이유와 원인에 대해 관심도 없고 이런 아동들을 무분별하게 일반화해서 일반 학교에 입학시키고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 키우고 퍼트려서 다른 아이들에게 악의성을 전염시키는 교사들과 학교의 행태가 결국 사회를 이기적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교육계의 전면적 물갈이가 불가피해 보인다.

여아를 초등학교에 1년 일찍 입학시켜서 출산율을 높이자는 국책 연구기관의 연구 결과가 나오는 해괴한 시대에 접어든 지금 더 늦지 않게 지금이 아닌 다음 세대의 교육을 위한 지혜와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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