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예측한 ‘신직업’, ‘자격증’은 믿으면.....

미래세대 놀리는 상상 속 일자리와 자격증
경제와 정치에 관심 갖고 취업과 자격증에 대한 집착 버려야

정일관 승인 2022.11.19 02:14 | 최종 수정 2022.11.20 23:39 의견 0

지난해 12월 정부는 신기술·융합, 교육·의료, 문화·여가, 농림·수산, 환경의 5개 분야에서 18개의 신직업을 발표했다.

신기술·융합 분야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데이터거래 전문가, NFT 아트에이전트, 산업수학 모더레이터, 스마트 안전관리사 ) 교육·의료 분야 (에듀 테크니션, 건강기능식품 상담사) 문화·여가 분야 (콘텐츠 가치평가사, 문화유산교육사, 미술품 시가감정사, 해양치유사) 농림·수산 분야(농업드론 방제사, 농작업 안전관리관, 수산물 안심유통 컨설턴트, 어선투자 분석가) 환경 분야(친환경선박 인증전문가, 갯벌생태 해설사, 에너지효율 측정·검증전문가)등이다.

이중 드론 방제사의 경우 2백만 원 선의 교육비를 내고 자격증을 취득 할 수 있는데 농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농약을 살포하는 기간은 길어야 3개월에 불과하고 생각보다 배출 인원에 비해 일거리가 많다고 볼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인 상황이다.

이는 ‘직업’의 구성요소라 할 수 있는 윤리성, 지속성, 경제성 중에서 지속성이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다. 다른 17개의 직업도 이러한 구성요소를 모두 갖춘 것은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한 지경이다.

여기에 더해 3D프린터운용기능사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기능사(태양광) 반도체장비유지보수기능사 대기환경산업기사등 워크넷에서 4차산업혁명시대에 인기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자격증도 현실적으로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지 않거나 수요가 극히 적은 상황에서 이러한 자격증의 운용을 통한 협회와 기관만 이롭게 할 뿐 이를 통한 취업은 어렵다는 것이 업계 종사자들의 의견이다.

아래는 후속 조치가 충실히 이행되었거나, 관련 고용이 창출 중이라고 보고 있는 신직업으로 정부 주도의 지원 사업 이외에 산업현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직업들이다.

2014년 산림치유지도사, 연구기획평가사, 연구장비전문가, 연구실안전전문가, 온실가스관리컨설턴트, 화학물안전관리사, 협동조합코디네이터, 소셜미디어전문가, 지속가능경영전문가, 녹색건축전문가, 주거복지사, 인공지능전문가, 감성인식기술전문가, 정밀농업기술자, 도시재생전문가, 빅데이터전문가, 홀로그램전문가, BIM디자이너, 임신출산육아전문가, 정신건강상담전문가(자살예방, 약물중독예방, 행위중독예방), 과학커뮤니케이터 (23개)

2015년 기업재난관리자, 의약품인허가전문가, 주택임대관리사, 레저선박시설(마리나)전문가, 대체투자전문가, 해양설비(플랜트)기본설계사, 방재전문가, 미디어콘텐츠창작자, 진로체험코디네이터, 3D프린팅운영전문가, 상품·공간스토리텔러 (11개)

2016년 원격진료코디네이터, 의료정보관리사, 자동차튜닝엔지니어, 곤충컨설턴트 (4개)

2018년 유전체분석가, 의료기기과학전문가, 치매전문인력, 치유농업사, 냉매회수사 (5개)

2019년 동물보건사, 마리나요트정비사 (2개)

2020년 스마트건설전문가, 융복합 콘텐츠 창작자, 데이터 시각화 전문가, 미래차 정비 기술자, 녹색금융 전문가, 커머스 크리에이터, 문화예술 후원 코디네이터, 난민 전문 통번역인, 산림레포츠 지도사, 목재교육전문가, 오디오북 내레이터, 기계설비 유지관리자 (12개)

추진중단

전직지원전문가, 문화여가사, 분쟁조정사, 직무능력평가사, 공공조달지도사, 실내공기질관리사

중장기 검토

디지털장의사, 문신아티스트, 공인탐정, 개인정보보호관리자, 육아전문관리사, 민간인명구조사

아울러 이전 정부에서 탄소중립과 그린뉴딜 관련 창출될 일자리라고 소개했던 아래의 필요 인력은 현 정부의 친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반대 정책 등으로 상당 부분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을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온실가스 측정·평가 시스템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전문가, 탄소중립 생활 실천 안내를 위한 콘텐츠 개발자, 홍보포털 운영자 필요, 노후상수도 개선 및 전수장 시설 고도화 인력, 수질자동측정망 설치 인력 등 전문 인력 공공기관 및 시설(기존건물) 태양광, LED 조명 등 설치 및 교체 관련 일자리, 생활권 주변 밀착형 숲 조성에 필요한 일자리 창출 전력망 보급과 신재생에너지 발전기의 실시간 발전출력 및 품질 모니터링을 위한 인력, 노후건물 진단 인력, DB구축 인력 필요 전기차 충전인프라 설치, 수소 충전소 모니터링 관련 일자리 창출 ICT 기반 데이터 수집 및 에너지 흐름을 시각화하거나 전력망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 필요 스마트 생태 공장 개소, 중소기업 에너지 다소비 설비 교체, 미세먼지 저감시설 설치를 위한 인력

결국 자본주의의 붕괴 현상과 정치에 대한 무관심, 미래세대에 대한 배려와 생각이 없는 점이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의 직업까지도 없애고 있는 상황이다.

자신들의 직업을 위해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정치와 경제에 무지했던 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이었는지 깨닫게 될 순간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읽고 공부와 노력을 하고 취업을 해서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과를 내는 직장인들은 결국 약속된 월급과 보너스를 받고 대부분의 수익은 별다른 노력 없이 자본가(주주)들이 가져간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은 이미 늦는다는 것과 이를 먼저 고민한 미래세대들만이 직업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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