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활용한 글쓰기로 홍보하는 우리 농산물(사설)

정일관 승인 2023.12.11 13:56 의견 0
거름주는 손

일부 지자체에서 정보화농업인을 대상으로 챗GPT를 활용한 농산물마케팅 교육을 추진한다.

네트워크 세상에서의 정보화와는 전혀 다른 의미의 챗GPT는 결국 인문학의 영역 중에서도 가장 아날로그적이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 농산물마케팅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는 사람들이 농산물에 있어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말과 글에 현혹당해 왔던 것을 의미하며 이의 고도화가 결국 농산물 판매에 있어 말과 글에 불신으로 귀결되리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농업과 농산물마케팅의 정보화는 말장난이 아닌 증명이어야 하며 이를 위한 과정으로 진행되어야 함에도 말과 글을 지어내서 사람들을 현혹해야 하는 것들을 가르치고 배운다는 것에 대해 상당한 괴리감이 생기고 있다.

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영농비용은 늘어나지만, 수익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경쟁을 위해 AI를 활용한 어휘의 확장으로 더 비싸게 팔기 위한 노력은 결국 자신의 이익을 위해 대한민국 농업인 전체에 대한 불신이라는 공익을 팔아먹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이익이 순간적으로는 늘어날지 모르지만, 자신들도 함께 함몰되고 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로가 힘든 시기에 내가 좀 더 많이 벌자고 AI를 활용해 좀 더 그럴듯한 말과 글로 현혹하려는 그 행위가 수준이 낮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안에 진실과 진심 그리고 인간성이 없기 때문이다.

부디 늦지않게 자신들이 하려는 교육이 어떤것인가를 빨리 깨닫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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