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고구마 '호풍미' 지역 대표품종으로

덩굴쪼김병에 강한 품종
무병묘 14만 주 구매 지역에 보급 올해 첫 출하

정일관 승인 2023.08.18 12:12 의견 0
호풍미


농촌진흥청 산하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에서 개발 보급한 고구마 품종 '호풍미'가 충남 당진의 지역 대표품종으로 육성되고 있다.

당진시에서는 이를 위해 올 봄 호풍미 무병묘 14만 주를 구매 농업인들에게 보급했으며 올해 첫 출하를 앞두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 고구마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에서는 ‘호풍미’ 보급 확대를 위해 고구마 주산지 강원도 원주, 경기도 여주, 충남 논산, 전북 김제(2곳), 전남 해남, 무안, 경북 예천등 8곳에서 신품종이용촉진사업을 진행하고 강원도 원주, 경기도 여주, 충남 논산, 전북 김제(2곳), 전남 해남, 무안, 경북 예천등에 2024년 신기술시범사업을 추진해 ‘호풍미’ 생산 및 가공단지를 50헥타르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호풍미는 타 품종에 비해 덩굴쪼김병에 강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조기재배가 가능함은 물론 재배기간을 늘릴 경우 괴근이 커져 가공용으로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풍미 품종이 표기된 포장재


문제는 시장에서의 성공여부에 따라 투입된 수많은 자원과 지원이 빛이 바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시장에서의 요구가 아닌 철저하게 행정과 생산자 위주의 품종과 실험, 보급사업을 통해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진 수많은 앞선 품종의 전철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행정기관에서 개발하고 이를 위해 국민 세금으로 막대한 자금을 들여 지원사업을 하고 마케팅을 통해 어떻게 해보려는 코로나 이전 방식으로는 성공가능성이 아주 낮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인구가 줄어들고 경쟁이 넘치는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국민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이런 행정편의적 지원사업과 마케팅이 아닌 먹거리 산업에 대한 미래지향적 접근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필요성에 따라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행정을 위한 행정이 아닌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한 행정으로 서의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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