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자살 13,195명, OECD 1위

도로교통 사망사고 3,081명의 4배
그나마 줄어든 수치... 코로나로 인한 영향은 글쎄?

정일관 승인 2022.06.14 14:18 | 최종 수정 2022.06.14 19:05 의견 0


2020년 대한민국의 자살자는 13,195명으로 OECD 평균의 2배를 넘는 자살률로 OECD 1위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20대 자살률 1위인 아이슬란드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압도적으로 1위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자살사망자 13,799명과 자살률이 최고치였던 2011년의 15,906명 보다는 줄어든 수치이지만 2020년 도로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3,081명의 4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이 같은 내용의 '2022 자살예방백서'를 발간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관련 교육자료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전체 자살사망자 중 남자는 9,093명으로 68.9%, 여자는 4,102명으로 31.1%를 차지하였고, 자살률로 보면 남자(35.5명)가 여자(15.9명)보다 2.2배 높았다. 다만 응급실로 내원한 자해·자살 시도는 여자(21,176건, 60.7%)가 남자(13,729건, 39.3%)보다 1.54배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2,606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살률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여 80세 이상(62.6명)이 가장 높았다. 반면, 응급실을 찾은 자해·자살 시도자는 20대(10,007건, 28.7%)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0대(5,279건, 15.1%), 30대(5,272건, 15.1%)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3,129명), 서울(2,161명), 부산(921명) 순으로 인구가 많은 곳이 많았으며 지역별 인구를 표준화하여 산출한 자살률인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충남(27.9명), 제주(25.5명), 강원(25.4명) 순으로 높았다.

시기로는 여름인 7월(1,228명, 9.3%), 8월(1,185명, 9.0%), 5월(1,152명, 8.7%) 순으로 많았으며 12월(913명, 6.9%)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동기는 남자의 경우 10대·20대는 정신적 어려움, 30대~50대는 경제적 어려움, 60대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이 높았으며, 여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정신적 어려움이 가장 높아 스트레스는 높아지고 이에 대한 취약한 정신건강 교육체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 자살예방백서'는 보건복지부(www.mohw.go.kr)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www.kfsp.org)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www.kfsp.org)



국민 A 씨는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것이 느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면서 "각종 사건 사고로 죽는 사건에는 언론이 호들갑을 떨면서 천문학적인 돈을 들이고 그보다 몇 배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자살 사건은 자극적인 이슈로만 다루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자극적인 드라마와 뉴스로 스트레스와 정신건강을 해치는 노력이 아닌 좋은 교육체계를 만들어서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사회 구성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철학과 심리학, 교육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바뀌는 세상과 사회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에 맞는 스트레스가 없는 가족과 직장문화, 토론구조 등을 만드는데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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