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군 관광객이 버리고 간 빈병 이용해 일타삼피 전략

국토교통부 ‘시민주도 리빙랩형 사업’에 최종 선정
빈병을 '재활용자원' 으로 '탄소중립', '지역경제활성화', '관광객만족도증가'

정일관 승인 2022.04.11 14:58 | 최종 수정 2022.04.14 15:39 의견 0

강원도 양양군이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2022년 스마트시티 혁신기술 발굴사업 ‘시민주도 리빙랩형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해(海 )치우자' 자원순환 개념도 / 양양군 전략교통과 제공

지역 군민이 주도하여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실증사업인 이번사업은 해변문화를 찾아 방문하는 MZ세대 관광객의 폭발적 증가로 수입 병맥주 등 주류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이를 처리하기 위한 사회, 경제적 비용이 함께 늘어나는 도시문제에 주목, 소비주체가 스스로 만든 쓰레기를 지역 기반으로 새활용 시키는 최초의 플랫폼인 ‘해(海 )치우자’ 자원순환 프로그램을 만들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빈병의 잘깨지는 특성상 처리비용이 높아 수거처리업체의 회수기피와 처리비용이 증가하는 등 골칫거리가 된 수입 주류병은 양양 관내에서만 연간 20만 병 이상이 발생 일상적인 수거시스템으로는 소화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아울러 수입 맥주병의 상당수가 공병 환불이 되지 않아 분리수거를 통한 배출 외에는 뚜렷한 방법이 없는 상태다.

'해(海 )치우자' 이익개념도 / 양양군 전략교통과 제공
새활용 체험에 대한 비용보다는 판매에 대한 인센티브와 특산화를 통한
'친환경', '탄소중립' 이미지전략이 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해(海 )치우자 자원순환 사업은 이러한 병의 수거와 보상, 새활용 및 지역 환원에 필요한 프로세스를 플랫폼 기반의 통합 설루션으로 제공하는 사업으로 참여 주체인 지역민, 관광객, 지자체 모두에게 이익을 주고 ESG를 비롯한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부가적인 사회적 효과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글라스라는 업체의 수입병맥주의 업사이클 형태 /
빈병이 생각보다 고부가가치 사업의 재료가 될 수 있다.

현재 예상되는 병의 재활용자원화 계획으로는 수입병을 일정 부분에서 잘라내어 연마하고 디자인 작업을 통해, 화병, 컵, 연필꽃이등 일상에 필요한 생활용품으로 업사이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잘 진행이 되고 단순한 업사이클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기능에 창의적인면을 더 할 경우 화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병 부담금이 없는 만큼 저렴해지고 재활용이 불가능한 수입맥주의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생긴 문제에 양양군의 이러한 대책과 혜안이 향후 수입맥주를 둘러싼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양군은 이로써 1차 전국 5개 대상지 중에 한 곳으로 선정되어 국비 최대 10억 원을 확보했으며 최정 전략교통과장은 “지역민이 중심이 되어 매립쓰레기를 새로운 자원으로 선순환시키는 좋은 프로그램인 만큼, 성공적 정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래세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