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이 좋아하는 착한 사람 '에코이스트' 의 진화

선량하고 착한 사람들의 '내 탓이오!' 가 키운 가스라이팅
상처받은 에코이스트 적당한 나르시시스즘으로 '치유'

정일관 승인 2023.09.19 23:52 | 최종 수정 2023.09.20 11:02 의견 0
에코이스트 구분법 / tvn 어쩌다어른 화면 갈무리


에코이스트(ecohest)라는 선량하고 착한 사람들의 '내 탓이오!'를 이용해 자신의 자존감과 존재감을 극대화하고 이익을 위해 사람을 가스라이팅하는 나르시시스트(병적인 자기애)들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스라이팅에 대한 개념과 사례 및 대처법에 대한 영상과 관련 글이 많아지면서 이를 경계하는 에코이스트들이 오히려 나르시시즘을 이용해 존재감을 확대하는 형태로 진화 발전하고 있다.

임상심리학자 크레이그 맬킨 박사가 구분한 에코이스트의 특징으로는 주목받는 것을 싫어하고,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경우 손해를 보더라도 갈등을 피하고자 하는 성향, 타인의 욕망과 탐욕은 이해하면서 자신의 욕망과 탐욕에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등의 사람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이타심을 가진 사람으로 사회적으로는 선하고, 양심 있고, 착하고, 엄격한 자기 관리능력까지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가스라이팅에 취약하다는 것이 맬킨 박사의 결론이다.

또한 맬킨 박사는 저서에서 나르시시즘이 고정된 성격이 아닌 성격 스펙트럼으로 정신장애로서가 아닌 삶에 필요한 심리 요인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를 통해 따뜻함, 낙관주의, 실행력, 적극성 등 사람들과 조직에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의 기반이 된다는 점과 허세와 잘난 척으로 연결되는 나르시시즘적 태도가 심리적 위기를 극복하고 절망을 이겨내는 데 어떤 도움을 주는지 상담 치료 사례로 증명하기도 했다.

에코이스트가 상대적으로 나르시시스트를 비롯한 악인들에게 양분을 공급하지 않고 가스라이팅을 비롯한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있는 과도한 나르시시스트를 조금 함께 짊어져 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들의 과도하고 병적인 자기애는 결국 에코이스트에게 부족한 자기애를 저들이 더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며 이에 대한 인지와 함께 저들의 과도한 자기애를 나눠진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나르시시즘을 조금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

대부분의 에코이즘은 가정환경에서 비롯되며 착한 마음이 합리성에 기반을 해서 성장하며 나르시시즘은 인간이 가진 성향중 하나이다. 에코이즘과 나르시시즘 모두 과할 경우 문제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이를 현명하게 제어해 주는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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