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배달앱 '먹깨비' 출시

가맹점 가입비 광고비 없고 1.5% 수수료
출시기념 할인쿠폰, 지역사랑상품권 결제 가능
2주 후 가입자, 가맹점 확인 요청에 소극적

정일관 승인 2022.07.26 15:58 의견 0

전라남도 공공배달앱 먹깨비 / 전라남도 누리집


전남도가 지난 14일 목포역 광장에서 ‘전남 공공배달앱 출범식’을 개최하고 본격 홍보에 나섰다.

'먹깨비'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전남형 배달앱은 출시를 기념해 1만 원 할인쿠폰(선착순 7천 명), 매주 토요일 3천 원 할인쿠폰(선착순 300명), 더블 할인(가맹점 할인+도 지원) 최대 4천 원, 1천 원 포장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의 이벤트를 통해 사용자 모집에 나섰다.

민간업체 ㈜먹깨비에서 개발 운영하며 가맹점은 가입비와 광고비 없이 1.5%의 저렴한 중개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 소비자는 쿠폰, 이벤트 등 할인 혜택을 받으면서 특히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5월부터 가맹점을 모집해 현재 3천 곳을 확보했으며 올해 말까지 6천 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전남도와 업체의 유기적 연결성이 떨어진데다 취재를 위해 자료요청에 소극적인 모습 등이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출시 후 12일이 지난 26일 현황 파악을 위해 민간업체 측에 가맹점 수와 회원 수 등의 확인을 요청했지만 쉬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언론대응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공공 배달앱 가맹점 신청은 먹깨비(www.mukkebi.com) 누리집이나, 업주용 ‘먹깨비 사장님’ 앱을 통해 받는다. 먹깨비 고객센터(1644-7817)에서 전화 신청도 받는다.

지난해 4월 수원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했던 경기도 공공 배달앱 '배달특급'은 화성시, 수원시, 용인시 등이 누적 거래액 200억 원을 넘기거나 넘길 예정으로 기존 민간 배달앱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공공앱이 세금과 공공성을 무기로 자유시장경제에서 민간업체와 경쟁을 하고 수익을 상당부분 끌어오면서 이에 대한 논란도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금만 쓰고 원하는 효과도 얻지 못하는 전시행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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