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자율학기제를 운영하는 학교 교육과 연계하는 진로체험 농장 육성에 나선다.

올해 6개소에 총 사업비 2억 5,920만 원(보조 1억 8,000만 원, 자부담 7,920만 원)을 투입해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 본격 육성에 나선다.

지난 2월 대상자를 선정해 △자율학기제 운영 학교 교육 연계 진로체험 프로그램 개발 보급 △학교의 수요와 농가의 공급 매칭을 연계한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각 농장에 맞는 진로체험 운영 기자재를 갖추고 시범사업 대상자 교육 1회, 전문가 컨설팅 3회를 거쳐 농장별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번 사업으로 개발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식생활 교육 강사 △스마트농업 전문가 △치유농업 전문가 △농촌교육농장 플래너 △곤충사육사 등 유망직업 5종에 대한 콘텐츠이며 사업자별 체험 가능한 미래직업은 아래와 같다.

▲초록꿈(대표 고은정 / 시설채소): 식생활 교육 강사

▲나리플라워(대표 강원모 / 화훼): 스마트농업 전문가

▲에코감귤(대표 김영순 / 감귤): 치유농업 전문가, 교육농장 플래너

▲가뫼물(대표 오창학 / 감귤, 곤충): 곤충사육사, 식생활 교육 강사

▲미애수다뜰(대표 강미애 / 딸기): 식생활 교육 강사

▲비블리아농장(대표 이태용 / 허브 등): 치유농업 전문가

농업기술원은 각 농장별 프로그램 운영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자율학기제 운영 학교와 연계해 시범 운영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제는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해 경제체제의 변화 및 잘못된 미래 예측으로 인하여 농촌진흥청에서 농업,농촌 유망직업에 대한 기대치와 전망이 갈수록 낮아진다는 점이다.

일례로 십 년 전부터 유망직업으로 꼽히는 곤충사육사의 경우 국내 곤충 시장 규모가 2021년 기준 446억 원으로 크지 않고 성장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촌교육농장의 경우 교육계와 농업계 모두 학생들에게 농업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서 관련 예산을 소모하기 위한 요식행위로 전락한지 오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십수 년 전부터 지원했던 교육농장과 체험농장의 이용률이 지자체와 교육청이 지원이 없어진 이후에는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으로 교육 필요성과 비용 대비 효율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의 경우에도 미래 진로, 직업 관련해 농업 관련 교육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국내농업의 한계와도 맞닿아 있어 이를 부정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농업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상당히 깊은 생각이 필요한 시점에 이와 같은 어설픈 농업진로 교육이 또 다시 예산만 쓰기 위한 전시행정이 될 것으로 보여 상당히 우려스럽다는 반응이다.

농업전문가 A 씨는 "지금은 농업을 가르칠 때 회계, 산업과 수익 구조, 시설과 설비 및 투자 비용 등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식을 통해 가능성과 이를 통한 미래를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가감 없이 보여줘야 하는 때"라며 "뜬구름 잡는 얘기로 현혹해 실질적으로 투자 대비 수익이 크지 않고 위기 시에 살아남기도 어려운 농업을 미래세대에게 물려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위해 지원이 없어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다른 산업과의 연계와 확장을 고려한 농업교육을 해야 한다" 면서 "미래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기적이고 능동적이며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산업과의 유기적 관계 및 사업성을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진로체험농장 농업 농촌 유망직업 20 / 농촌진흥청 발간자료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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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 정일관 jusinsaja@naver.com 정일관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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