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색채 가이드라인 마련

공공시설물, 건축물, 시각 매체 등에 적용…“사람이 돋보이도록”

정일관 승인 2022.07.11 19:58 의견 0
성남시 색채 가이드라인 2022 / 성남시


경기도 성남시가 변화한 시민의식과 도시이미지에 맞는 색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지난 7월1일부터 적용에 들어갔다.

이러한 색채 가이드라인은 성남지역에 짓는 공공시설물, 건축물, 시각 매체 등에 적용이 권장된다.

이에 앞서 시는 공공색채에 관한 시민 설문조사를 토대로 지역을 대표하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연회색과 파란색 계열, 차분한 느낌의 옅은 주황색 계열, 중후한 느낌의 짙은 갈색 계열 등 18개의 성남 색을 개발하고 사람이 돋보이도록 중·저채도의 색채로 표현했다.

이들 성남 색은 남한산성, 모란시장, 탄천, 성남아트센터, 율동공원, 판교테크노밸리의 공공 공간, 공공시설물, 건물 외벽 등에 경관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활용될 계획이다.

성남시 색채 팔레트 /


시는 또, 기존에 수정·중원, 분당, 판교 등 3개 권역의 216개 색채 팔레트를 재구성해 265개 색의 통합색채 팔레트로 재정비해 성남시 로고 등의 공공시각 매체에 사용하거나 민간이 건축물을 지을 때 활용되게 할 계획으로 이를 수정·중원·분당 등 행정구역별, 주거·상업·공업·산업·녹지 등 용도지역별, 자연·수변·역사문화 등 경관유형별로 색채 적용 범위도 설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성남시 색채 가이드라인은 시 홈페이지(분야별 정보→디자인→커뮤니티→디자인 E-BOOK)에 게시되어 있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이 국민의 힘 소속 정치인으로 바뀌면서 이러한 정책 방향이 유지될 수 있겠느냐 하는 건 두고 봐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

국민 A 씨는 “사람이 돋보이도록 채도를 낮추고 고급스럽고 통일된 디자인을 통해 색감만으로 도시를 떠올리게 하는 멋진 기획임에는 틀림없다”면서도 “이를 단순히 사용범위를 설정하고 적용을 권장하는 것을 넘어선 것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나 건물의 색을 변경할 수 있는 지원 조례나 관련 색의 제품을 기획 출시한다던가 하는 형태로 그곳만의 색채를 통해 저성장 시대에 지역의 역동성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 구성을 서두르는 것도 좋은 방법”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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