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 수경재배’ 표준 재배법 개발

품질, 생산성 높이는 배양액과 양분 농도, 배지별 특성 밝혀

정일관 승인 2022.04.26 14:43 의견 0

농촌진흥청이 깻잎(잎들깨)의 수경재배 기술을 개발했다.


국내 수경재배는 딸기나 토마토, 파프리카 등 과채류가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잎채소의 수경재배 면적은 매우 적은 편으로 이번에 수출에 어울릴만한 품질 향상과 생산성 증대를 위해 노력한 결과 보다 정밀한 수경재배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깻잎(이하 잎들깨)은 20년 기준 재배면적이 약 1,100헥타르(ha)에 연간 4만 톤 정도 생산되는 작물로 최근 홍콩과 미국, 일본 등지로 수출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문제는 토양재배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연작에 의한 생리장해나 토양 전염성, 병해충 발생으로 품질과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이 되어 일부에서 잎들깨 수경재배를 시도 했지만, 배양액이나 급액 농도 적용 등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없어 곤란을 겪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잎들깨 수경재배에 필요한 영양액(배양액)과 양분 농도, 토양 역할을 하는 배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배양액은 양액별 생산량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잎채소(엽채류) 범용액’이 부분적인 양분 결핍 등 생리장해가 나타나지 않아 농가에서 가장 무난하게 쓸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농가마다 수질에 따른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잎들깨 전용 배양액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 잎채소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엽채류 범용액(한국원시액), 상추액(한국), 상추액(일본), 자소액(일본)으로 실험을 했으며 ‘잎채소(엽채류) 범용액’을 EC(전기전도도) 0.75~1.50dS/m(데시지멘스/미터) 범위 내에서 시험해 양분 급여(급액) 농도를 알아본 결과, 급액 농도가 높을수록 잎 수와 전체 수량이 많았다. 특히, 수확을 시작한 뒤부터 EC 1.5dS/m로 공급했을 때 EC 0.75dS/m보다 ‘남천’ 품종은 9~22%, ‘소미랑’ 품종은 11~21%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실험에 사용된 배지 4종 중 양분을 보유한 ‘혼합용토’가 기본적으로 초기 생장이 가장 빠르고 생산량이 많았으며 ‘펄라이트’는 초기에 뿌리내림이 늦어 생산성이 떨어지지만 장기간 재배할 경우 이러한 단점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올해 연말 농업기술길잡이 ‘잎들깨’와 ‘수경재배’ 편에 추가로 싣고, 농업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잎들깨 수경재배 참고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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