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꿀벌 보호 8년 간 484억 원 투입

농진청 주도로 산림청, 농식품부, 환경부, 기상청 연구
기후변화에 따른 꿀벌 생태 자료화 구축
살충제 및 다른 폐사 원인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

정일관 승인 2022.06.14 16:55 | 최종 수정 2022.06.15 17:50 의견 0
여왕벌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꿀벌 폐사에 대한 대책으로 산림청, 농림축산검역본부, 환경부와의 협업과 기상청의 협조를 얻어 ‘꿀벌 보호를 위한 밀원(꿀밭)수종 개발 및 생태계 보전’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 주관의 다부처공동기획사업으로 최종 선정되면서 실행하게 된 연구사업으로 이상기상 등 다양한 환경변화로 인한 꿀벌 생태계 파괴 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이에 따르면 ▲농진청은 꿀벌 사육과 병해충 관리 등 강건성 향상과 화분 매개 생태계서비스 강화기술 개발을 ▲산림청은 기후변화에 적합한 밀원수 선발과 밀원 단지 조성 모델을 개발하고 산불 발생 지역을 비롯한 현장에 개발된 밀원 모델을 보급함으로써 산림생태계 회복을 끌어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꿀벌 질병 진단과 제어기술 개발을 담당하며, ▲기상청은 기상 상황에 따른 밀원수의 개화 예측 모델을 개발해 양봉 농업인에게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며 ▲환경부는 등검은말벌과 같은 외래해충 관리와 생태계서비스 평가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까지 각 기관별 기초개발연구를 진행하고 2027년부터 2030년까지 현장 실증화를 거쳐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부처별 연구추진 계획 / 농촌진흥청

문제는 기후변화에 따른 아까시나무의 분포면적이 급감하고 개화 시기가 빨라지는 것을 비롯한 기후적 요인과 농가에서 설탕을 먹여 사양 꿀을 만들면서 꿀벌의 체질이 약해지는 문제, 과수원 혹은 민가와의 거리에 제한이 없는 등 관련법의 미비, 농약에 대한 제한이 없는 등 복합적인 문제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각 연구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특히 중요한 점은 벌의 생태와 관련한 한국형 자료의 구축을 통해 양봉단지 혹은 밀원(꿀밭)단지의 구성에 관한 벌의 먹이에 관한 연구, 이를 근거로 한 밀원보호지 설정과 다른 농경지와 농가와의 이격거리, 꿀벌 생태에 대한 서식 환경과 사양 꿀에 대한 체계적 관리 등이 급선무인 것으로 파악되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할 양봉생태과 담당자는 인터뷰를 통해 "국내의 꿀벌 폐사 문제가 더 이상 나빠지진 않을 것을 보고 있다"면서 "꿀벌이 행복하게 더 오래 살고 잘 먹고 잘 자고 병도 안 생기게 하는 것이 다양한 연구의 최종목표" 라고 말했다.

또한 "벌의 먹이가 되는 밀원과 벌의 생태에 대한 데이터베이스와 기초자료 구축에 의미를 두고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러한 연구자료가 양봉농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벌꿀이 폐사하는 다양한 원인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으나 현재 단계에서 폐사 원인을 확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미래세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