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병원, 나무의사, 수목치료기술자의 미래

올해 13개 기관 나무 의사 양성교육 1636명 모집 예정
현재 906명...국내 현실에는 2,000명이 적정선

정일관 승인 2023.01.04 16:36 | 최종 수정 2023.03.09 01:15 의견 0
금강소나무숲 강원 강릉시 성산면 / 산림청

지난 2018년 6월 시행된 나무의사 제도가 올 6월 만 5년을 맞이하면서 막바지 양성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무의사는 나무의 병해충을 예방하고 진료하는 역할을 하는 직업으로 치료는 수목치료기술자가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906명이 배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나무의사는 산림기술사, 조경기술사, 산림기사, 산업기사, 식물보호기사, 문화재 보호 기술사(식물보호 분야) 등의 자격증 소지자 혹은 수목 치료기술자 자격증을 취득하고 수목 진료 관련 직무분야에서 4년 이상의 실무경험에 종사한 사람, 혹은 수목 진료 관련 직무분야에서 5년 이상 실무에 종사한 사람이 나무 의사 양성 교육을 받고 시험에 합격해야 취득이 가능하다.

나무병원의 운영에 있어서 2명 이상의 나무 의사나 1명의 나무 의사와 1명의 수목 치료기술자가 있어야 하며 이는 조경산업에 있어 긍정적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제는 국내 현실상 2천 명 정도가 적정선이라는 점이다.

아울러 향후 수 년 이내에 이 수요가 넘칠 것으로 예상되어 이를 진로로 삼는 건 상당히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지적이 많다.

올 6월 시행 5년을 맞이해 일제 정비에 들어가면서 현재 1,400개에 이르는 나무병원 중 일부는 도태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이미 포화상태가 예정된 나무 의사와 나무병원의 앞날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미래세대'에서는 이러한 나무의 병해충과 치료는 물론 특성에 맞는 사용 방법 등에 대한 DB화를 통해 직업을 위한 지식이 아닌 환경과 지구를 위한 지식으로 삼아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금 관련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만 해도 천 명이 넘는 상황에서 이런 식의 자격요건 강화라는 조건식이 옳은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하는 시점이며 지식공개를 통해 다양성을 확장하는 것이 오히려 관련직업을 늘리는 좋은 방법으로 판단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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