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그루경영체 71개 법인 신설 성과

그루매니저 42명 활동, 227개 그루경영체 발굴, 육성
지원없이 사업 유지 가능성 희박하다는 맹점

정일관 승인 2022.11.29 17:38 의견 0

산림청이 올해 45개 시·군·구에서 산림일자리발전소 소속 42명의 그루매니저를 통해 227개의 그루경영체를 발굴·육성 71개의 새로운 법인을 만들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2022년 활동 그루매니저

이는 2018년부터 한국임업진흥원(산림일자리발전소)을 통해 그루매니저와 그루경영체 발굴·육성 사업을 추진하여 주민들의 역량, 단계에 맞추어 기본 3년(추가 2년)간 견학, 전문가 자문, 교육훈련, 시제품 시장조사 등을 계획하고 성과를 관리하는 형태의 지원사업이다.

이렇게 탄생한 그루경영체는 지역 특산임산물 생산, 숲관광, 숲놀이 장난감 제작, 숲전문 영상 제작, 숲체험 교구, 나무 오르기(트리클라이밍), 숲문화 콘텐츠 개발, 정원조성, 임산물 즉석요리(밀키트) 및 목공예 정기구독 서비스 등 사업영역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2021년의 주요 성과로 발표되었던 △ ‘양평 상상공작소’는 양평 청년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뭉친 6명의 중장년과 청년 5명이 모여, 작년 9월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 다수의 기관과 협업하여 목공프로그램을 운영했었으며 △ ‘강릉 대굴령천년의향기’는 취미생활로 꽃차와 천연염색을 하던 부녀회원들이 모여 맞춤형 꽃차, 천연염색 체험프로그램 진행하면서 수익금의 일부를 마을 주변 숲을 보전하는 기금으로 사용 △ ‘화성 산길숲길’은 경력단절 여성과 한부모 가정으로 구성된 주민들이 산양삼 추출물이 포함된 산야초 채움 비누를 개발하여 단기간에 2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었으며 △ ‘울산 북구 칡칡폭폭포레스트’는 울산지역 퇴직자들이 힘을 모아 생육이 왕성해 숲을 망치는 칡을 채취하여 칡즙으로 가공' 판매하는 칡즙 개발 및 사업화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같은 사업들의 지원사업이 끝나면 유지될 가능성이 극히 적다는 점이다.


몇몇의 1~5년간의 임금이 극히 적은 일자리와 사업성이 없는 사업들에 대한 중복투자로 세금이 쓰이는 불편한 현실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은 진정 산림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고 싶다면 좀 더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투자와 함께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고 있다.

지원 없이는 살아남지 못하고 수익성과 직업의 3요소를 증명하지 못하는 수 많은 사례들을 보면서 배우는 것 없이 끝없이 반복하는 이러한 세금낭비에 대해 미래세대에게 미안함을 느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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