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산 백신 접종 시작

현재 6개 기업 코로나19 백신, 18개 기업이 치료제 개발 중
정부가 구입약속, 임상시험에 대한 총괄지원으로 개발
미국은 BA.4 BA.5 변이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 발표 매년 예방접종 시행 예정

정일관 승인 2022.09.07 17:12 의견 0
질병관리청 코로나19현황 2022년 9월 7일 기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이하 ‘스카이코비원’)’의 현장 접종이 지난 5일부터 시작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스카이코비원은 지난 6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거쳐 8월 26일 출하 승인이 마무리됨에 따라 8월 30일 60만 9000회분이 출하됐다.

이는 정부가 선구매한 1000만 회분 중 초도물량 회분으로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 대상 1·2차 기초접종에 활용될 예정이며 지난 1일부터 사전 예약 접수를 진행 오는 13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현장 접종은 지난 5일부터 보건소 및 일부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예상대로 이미 대 국민 2차 접종률이 87%에 이르는 상황에서 접종 인원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에 233만 회분이 도입되었다가 143만 회분 이상이 폐기된 노바백스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이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와 BA.1에 효과가 있는 2가로 긴급 승인이 이뤄지면서 이들과 경쟁해서 추가 접종 대상 백신에 포함될 가능성도 그리 높아 보이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미 BA.4와 BA.5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미국에서는 두 변이에 대한 표적 백신을 개발 중이며 지난 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독감백신처럼 매년 가을 코로나 19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계획을 밝힌 상황에서 이에 대한 기민한 대응과 대책도 필요하다.

지금이라도 관련 계약사항을 점검하여 의미 없는 기초접종 백신은 생산을 줄이거나 해외에 공여하는 형태로 진행을 하고 BA.4와 BA.5 변이에 대한 개발에 집중하고 독감과 같이 매년 접종하는 방식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스카이코비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을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제조한 후 체내에 주입해 항체를 생성하도록 유도하는 백신이다.

임상시험 결과 AZ보다 감염 위험을 억제하는 중화항체 값이 2.9배 증가했고 항체가 만들어지는 비율도 10% 이상 높았으며 변이주에 대한 면역반응도 AZ 보다 델타주에는 27배, 오미크론주는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를 중심으로 국산 백신 개발을 중점 지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책연구기관 및 민간연구소 등과 함께 임상시험 진입 전 필수 절차인 백신 후보물질의 효능평가와 동물실험 등 전임상시험을 보건복지부는 관련 기관과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를 운영하며 임상시험 사전의향자 모집 및 우선 연계는 물론 임상시험 참여 증명서 제도 신설 및 각종 인센티브 발굴과 임상시험 3상 참여자 예방접종증명서 제공 등을 시행했다.

이에 앞서 2020년 7월부터 ‘범정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임상시험 지원 TF’를 구성해 의약품 개발의 최대 난관인 임상시험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각종 애로사사항을 신속하게 해소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교임상 3상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기업별 맞춤형 기술지원을 실시했으며 신속한 임상 진입을 위해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 제도를 통해 기관별 심사위원회에서 각각 심사하지 않고 중앙에서 한 번에 통합 심사하는 방식을 시범 운영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백신 개발의 마지막 관문인 임상시험 3상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세계보건기구와 감염병면역혁신연합 등 국제기구 및 해외 제약사 등과 협상을 추진해 대조 백신을 확보하고 국내 임상시험 참여 희망자 우선 연계 및 해외 임상시험 지원을 위한 재외 공관과의 1:1 매칭 지원 등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 국립감염병연구소와 국제백신연구소는 임상시험으로 수집된 검체의 신속한 분석을 통해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국가 주도의 검체 분석을 지원했다.

혼란스러운 상황과 많은 우려 속에서 짧은 시간 동안 적법한 절차와 시스템을 구축하며 백신 개발에 성공하였지만 코로나19의 빠른 변이들로 인해서 빛이 바래지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이 지속해서 발전 할 경우 우리 기업들이 화이자와 모더나와 함께 새로운 변이들에 대한 백신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히려 가장 위험한 부분은 정치로 과학방역을 주장하던 윤석열 정부가 국민들의 코로나19에 대한 피로도를 이유로 탈코로나 정책을 추진하면서 이러한 백신 개발과 치료제 개발 사업들이 어떻게 될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민들이 자신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스스로 정치와 정책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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