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도서관 '우주로1216' 만족도 높아

전국 최초로 12세~16세 전용공간 조성
2020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
'어우러지는 삶' 대신 '또래의 삶' 추구

정일관 승인 2022.08.17 15:32 의견 0

12세~16세 전용공간 '우주로1216' 전주시립도서관

전국 최초로 전주시립도서관에서 조성한 12세~16세 전용공간 '우주로1216'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가 ‘도서문화재단 씨앗’으로부터 의뢰받아 지난 4~5월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의 89%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61.5%는 ‘매우 만족한다’고, 27.5%는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응답하는 등 이용 만족도가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게 된 경로는 친구 소개나 추천으로 알게 된 경우가 52%로 가장 높았고 시립도서관 이용 과정에서 12.5% 가족의 소개나 추천이 10.5%로 나타났으며 주로 친구와 함께 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활동도 ‘친구와의 만남 및 소통’, ‘창작활동’, ‘휴식’ 등의 순으로 집계되었으며 방문 빈도도 ‘드물게’(41.5%), 월 2~3회(19.5%), 주 1~2회(19%), 주 3~4회(2.5%) 순으로 나타났다

방문 시 체류 시간도 3시간 미만(48%), 5시간 미만(28.5%), 1시간 미만(15.5%), 5시간 이상(5.5%) 순이었다.

우주로1216을 좋아하는 이유로는 65.5%가 ‘편안함’을 꼽았으며 다양한 재료와 도구 등이 많아 ‘다양한 활동’(21%), 기존 친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교류 및 소통’(11.5%) 순이었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 이용자들은 다양한 창작활동을 통해 자신감과 자존감이 향상되고 관심사가 확장됐으며, 친구나 운영자와의 소통을 통해 사회성이 향상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돼 심리적 안정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전주시 완산구 백제대로 306 전주시립도서관(중화산동) 3층에 있는 우주로 1216은 트윈세대들을 위한 전용공간으로, △톡톡존(소통) △쿵쿵존(발산) △슥슥존(창작) △곰곰존(사색) 등 4개의 존으로 구성돼 있으며 2020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운영 시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9시~오후 10시, 주말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립도서관(063-230-1814)으로 문의하거나 전주시립도서관 누리집(lib.jeonju.go.kr)을 참고하면 된다.

세대 간 어우러지는 삶 대신에 편안함과 익숙함의 '또래의 삶'을 존중하고 조성해주는 이러한 방식에 대한 판단은 다르겠지만 다양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좋은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또래전용공간의 또래문화가 세대의 차이를 만들고 배려에 대한 고마움 대신 당연한 것이 되고 끝없이 배려받아야 하는 나약한 세대로 만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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