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특색있고 모범적인 쓰레기 관리로 급부상

언제든 분리배출 가능 연중무휴 '재활용도움센터'
음식물쓰레기 계량장비(RFID)로 내놓는 만큼 결제
클린하우스 1단체 1구역 전담제 통해 동네 주민이 파수꾼 역할

정일관 승인 2022.07.25 16:13 의견 0

'섬'이라는 지형적 특수성으로 인하여 쓰레기 문제로 큰 곤란을 겪었던 제주도의 특색있는 쓰레기관리가 탄소중립 시대에 들어서면서 타 지자체에 모범이 되고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언제든 재활용자원을 분리해서 내놓을 수 있는 '재활용도움센터'는 2022년 7월 현재 111곳으로 처리하기 애매한 소형가전제품을 그대로 내놓으면 고물상, 전문수거업체 등에서 거둬 가는 시스템과 캔, 투명페트병, 폐건전지, 종이팩(종이컵) 1kg당 종량제 10ℓ 1매(최대 5매)를 제공하는 자원회수보상제등을 통해 지속해서 쓰레기양을 줄이고 재활용 자원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음식물쓰레기를 계량해 티머니를 이용해 요금을 내는 클린하우스내 음식물 개별계량장비와 이를 동네주민단체와 연계해 관리를 맡는 '1단체 1구역 전담제' 등이 쓰레기 처리문제와 관리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대안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제주도에는 7월 현재 총 1,904곳의 '클린하우스'가 운영 중이다. 종량제 생활 쓰레기를 배출하는 곳으로 많은 곳에 음식물 개별계량장비가 배치되어 있어 음식물쓰레기도 함께 관리하는 중이다.

일부 지역은 불법투기 등으로 인해 관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공공근로 도우미를 이용하여 관리하는 중이지만 핵심은 지역주민이 주축이 되는 각종 단체들과 함께하는 '1단체 1구역 전담제'라는 제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입동 자율방재단의 활동모습

지난 22일에도 건입동 자율방재단, 건입동 청소년지도자협의회 등이 불법투기 감시, 배출방법홍보, 크린하우스 주변 청소 등을 통해 활동하는 등 지역주민단체의 봉사활동이 제주시 쓰레기 문제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힘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활동은 제주시의 자생 단체 평가항목 중의 일부로 평가되어 우수한 단체 1~2곳만이 1년에 40-70만 원 상당의 우수단체 포상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주시에는 115개 단체가 570개 구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불법 상습투기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담당자는 "일차적으로 제주도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과 나부터 알아야 계도할 수 있기 때문에 주민 스스로 환경교육이 되는 점이 가장 긍정적인 효과"라며 "관과 민간단체가 협력하는 모습으로 제주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시민단체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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