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공원묘원에 조화 사용 근절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 사용 근절 업무협약
화훼농가 살리고 탄소중립에도 도움.... 글쎄

정일관 승인 2022.07.20 20:06 의견 0
조화로 가득찬 국립대전현충원의 모습

경상남도가 지난 19일 (사)전국공원묘원협회 부·울·경 지회,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영남화훼원예농협과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 사용 근절’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경남 지역에서는 매년 177톤 가량의 합성섬유‧중금속이 함유된 조화가 발생하고, 소각과 매립으로 조화 폐기물이 처리되면 환경과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하에 경남도가 도내 공원묘원 전역에 플라스틱 조화의 사용 근절 대책을 수립해 광역 단위에서는 전국 최초로 협약을 체결했다.

전국공원묘원협회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공원묘원까지 시군에서 개별적으로 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생화를 사용하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문제는 물가상승률과 인플레이션이 겹친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 고인의 추모를 위한 행위에 값비싼 생화가 도민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경남도에서 주장하는 1년 177톤 이라는 쓰레기양은 대한민국 1일 쓰레기 발생량(2020년 기준 54만 872t)의 0.03%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를 근거로 도민에게 값비싼 생화 사용을 부담 지우는 것도 상당히 억지스럽다는 반응이다.

중국산 조화로 인하여 화훼산업이 어려움에 부닥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노력과 자구책 대신 이에 대한 부담을 도민에게 전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경남도의 이러한 노력이 다른 지자체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 A 씨는"화훼협회나, 화훼자조금협의회에서 현충원에 생화나 한 번 올리고 이런 소리를 하면 그런가보다 할 수 있겠는데 자신들이 돈 잘 벌 때는 가만 있다가 이제 와서 먹고 살기 힘들어진다고 국민들에게 비싼 생화를 쓰라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 말과 국민에 부담을 줄 때에는 자신들이 지금까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서 해온 일들을 돌아보고 자신들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길 때 해야 하는 것" 이라며 "경남도에서도 실질적으로 도민여론을 보고 분위기 안 좋다 싶으면 바로 발을 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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