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장수 전 총리 아베 신조 총격 사망

'아베노믹스', '전쟁가능 보통국가', '위안부 합의'
선거 유세중 해상자위대 출신 괴한에게 산탄총 맞아 숨져

정일관 승인 2022.07.08 23:29 의견 0
일본 아베 신조 전 총리 / 2020년 일본 내각공보실

일본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서자 2~3%의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엄청난 돈을 찍어내며 무제한 금융완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통해 경제를 살리겠다는 '아베노믹스'의 주인공인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지난 8일 해상자위대 출신 괴한에게 총격을 당해 숨졌다.

일부에서는 정치적 대립과 충돌이 테러와 살해 등 폭력적 형태로 나타나는 현상이 일본과 한국에서도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그 동안 국내 언론들의 대립과 분열을 부추기는 행위들로 인해 감정과 행동이 격화되는 현 상황에 대해 멀지 않았다는 자조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로 전형적인 일본의 세습 정치인이다.

이른 나이에 각종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2번의 총리 재임을 통해 8년 8개월 동안 일본의 최장수 총리로 정치적으로는 전쟁 가능한 보통 국가를 위해 노력한 일본 우익의 상징이었으며 특히 한국에 대한 식민 지배와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였었다.

코로나 펜데믹 사태 이후 2020년 9월 지병을 이유로 사퇴하였으나 퇴임 후에도 자민당 최대 정치파벌의 수장 자리를 유지하면서 영향력을 과시했으며 이번에도 참의원 선거를 앞둔 거리 유세에서 연설을 하던 도중 전 해상자위대원이 쏜 산탄총 2발을 맞고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구급차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정치, 외교적으로 강한 일본과 '전쟁이 가능한 보통 국가를 외치면서 '아베노믹스'라는 경제 정책을 통해 다음 세대에게 깊은 깨달음을 남긴 역사적 인물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왜 미래의 돈을 미리 당겨쓰면 안되는지에 대해서 좋은 무기와 강한 군사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현명한 국민이라는 것을 깨닫는 계기를 만들어 준 인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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