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 쓰는 해충 방제제 '제조 오래 걸리고 효과 낮고'

지난해 ‘친환경 자가 제조 해충 방제제’ 사용자 36명 설문 조사
주로 사용하는 식물 : 은행(77.8%), 고삼(55.6%), 할미꽃(47.2%) 등
만족 응답 16.7% 이유는 낮은 효과(41.7%)와 제조에 긴 시간(33.3%)

정일관 승인 2022.06.29 11:39 의견 0


경기도농업기술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와 경기도친환경농업연구회가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경기도친환경농업연구회원 중 ‘친환경 자가 제조 해충 방제제’ 사용자 36명을 대상으로 ▲문제가 되는 해충 ▲방제에 사용하는 식물 종류 등을 주제로 설문 조사(복수 응답 포함)를 실시했다.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만드는 친환경 해충 방제제의 주요 식물재료로는 은행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었으며, 방제제 만족도는 1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효과가 낮고 제조에 오래 걸린다는 점이 가장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방제 효과가 우수하며 농가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자가 제조 해충 방제제’ 표준 기술 개발을 위해 진행되어 ‘방제제 사용 시 문제가 되는 해충’은 나방류라는 응답이 69.4%(25명)로 가장 많았고 진딧물류 61.1%(22명), 노린재류 52.8%(19명), 응애류 47.2%(17명), 총채벌레류 44.4%(1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자가 제조 해충 방제제로 사용하는 식물재료’ 관련 질문에는 은행이라고 답한 사람이 77.8%(28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고삼 55.6%(20명), 할미꽃 47.2%(17명), 돼지감자 44.4%(16명), 제충국 36.1%(13명) 순이었다.

‘자가 제조 해충 방제제 만족도’는 만족 16.7%(6명)로 보통 55.5%(20명), 미흡 27.8%(10명)에 크게 못 미쳤다.

‘만족도가 낮은 이유(불편한 점)’을 물었을 때 ‘낮은 효과’가 41.7%(15명)로 가장 응답률이 높았다. 이어 ‘해충 방제제 제조 시 시간이 많이 든다’ 33.3%(12명), ‘재료 수집에 있어 노력이 많이 든다’ 27.8%(10명), ‘재현성이 떨어진다’ 19.4%(7명) 순이었다.

자가제조 해충방제제 추출 용매의 종류는 물 80.6%, 에탄올 47.2% 비율로 물이 과반수 이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추출시 비율, 가열시간, 농도 등은 각 농가별 다양한 방법으로 자가 제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제조 추출 이후 사용전 저장기간은 6개월 이상이 38.9%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추출재료 수집은 산,들이 38.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조사 농가의 해충방제를 위한 비용은 500만 원 내외가 66.7%로 가장 높았으며, 자가 제조 장점 항목 중 경영비를 절감 시킬 수 있음이 80.6%로 방제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친환경 자가 제조 해충 방제제’ 보급률을 높이기 위한 재료 선택과 추출 방법 개선 방안 연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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