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마지막을 앞두고(칼럼)

무엇을 해서 먹고살아야 하나??
무엇을 하지 않아야 살 수 있을까?

정일관 승인 2022.06.23 21:11 의견 0
1923 - Two Men Digging /


현재의 경제상황과 10년 후의 경제를 생각했을 때 미래세대의 생존을 위한 핵심은 '무엇을 해서 먹고살아야 하는가?' 가 아닌 '무엇을 하지 않아야 살 수 있을까?' 로 정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노력해도 기대만큼 돈을 벌지 못할 것 이라는 확신과 돈을 벌어도 인플레이션, 사회적 비용의 증가, 이전과는 비교되지 않는 경쟁과 개발비용 등으로 인해 대부분 모이는 가치가 아니게 될 것으로 일정 수익을 내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의 증가로 남는 건 정말 작아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월급여도 마찬가지로 월급여는 비슷한데 추가적으로 나가는 비용이 급증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자, 유류비, 세금및 사회적비용, 각종물가등...

이미 수많은 경제학자를 비롯해 현명한 사람들은 이런 시대가 올 것을 예측했으며 이는 재화와 가치의 소유를 기본으로 하는 자본주의 경제의 종말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석유가 고갈로 인해 100ℓ 밖에 없다고 치면 위정자들과 언론들은 대체 에너지와 일부의 다른 자원으로 석유의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을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대체 불가한 항목들이 있고 이는 고스란히 전혀 이해되지 않은 것들 마저도 가격상승으로 이어지며 비용이 올라가는 것이다.

재밌는 것은 미국의 달러화가 기축통화라는 점을 이용해 현세대의 풍요로움을 유지하기 위해 돈을 무한정 찍어내서 이러한 자원의 급속한 고갈을 불러오고 심지어 외부의 자원을 경쟁적으로 소모하게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많은 미래세대가 환경으로 인한 피해와 걱정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에 이러한 자원의 고갈과 이로 인한 온난화 가속의 환경문제, 러시아, 중국과의 경제전쟁과 풍요로움을 유지하기에는 점점 부족해지는 자원을 둘러싼 전쟁의 위기 등...

훨씬 다양하고 치명적인 위기가 자본주의 경제체제로 인하여 발생하고 있으며 점점 그 끝을 향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인류가 물물교환으로 경제행위를 하는 순간 자본주의는 시작되었고 이제 자원 부족으로 인해 물물교환이 불가능한 시대가 접어들면서 자본주의는 몰락하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인류는 금융업, 고리대금업을 이용해 인간이 미래에 벌 돈을 미리 쓸 수 있는 시스템을 발전시켜 이제는 청년들이 미래에 얼마를 벌 수 있을지를 계산해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진정한 금융 노예제도를 완성한 상황이다.

누군가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면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데이터와 마케팅 수단을 이용해 별로 쓸모없을 것 같은 물건도 정말 필요한 것처럼 없으면 안될 것처럼 광고를 하고 설득을 해서 판매를 하고 집이 없으면 큰일 날 것처럼 혹은 집을 사면 금방 부자가 될 것처럼 인간의 욕심을 자극해서 집과 자동차를 구매하게 만들고 이를 평생 갚게 만들고 이를 이용해 금융이 편하게 먹고 사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지금은 돈을 벌어서 금융 노예의 길로 걸어 들어갈 시기가 아니라 최대한 절약하는 삶을 통해 금융 노예에서 빠져나와 지출을 줄이고 경제적, 사회적 위기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돈을 더 벌기 위한 노력을 통해 자원의 소비를 가속화하고 전쟁 위기를 높이며 환경을 파괴하는데 도움을 줄 때가 아니라 돈을 덜 쓰기 위한 노력을 통해 자원을 아끼고 전쟁 위기를 낮추며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생존을 위한 아주 기본적인 수단들을 익히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지출을 줄이고 삶의 에너지를 축적하는 생존에 유리한 형태로 삶에 변화를 주고 이후 수익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또한 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과 유지비용이 많이 드는 것 사회적비용이 과다 책정될 우려가 있는 것들을 피해야 하는 등 많은 경험과 조언이 필요한 시대이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자본주의의 몰락 시대를 살아가기에는 정보가 그리 많지 않으며 또한 제한적이다. 인간은 욕심이 많으며 위급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결국 이기적 민중의 민주주의에 의해서 인류는 자원과 환경에 대한 전 지구적 행동을 해야 할 시기를 놓쳤으며 이로 인해 자본주의의 종말은 가속화 될 것이며 또한 그래서 자본주의와 함께 민주주의의 시대도 저무는 중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어떤 모습으로 그 끝을 보여줄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건 자본주의의 붕괴로 배고픈 인류가 스스로 민주주의를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생존을 위해서 무엇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하나? 를 고민할 시기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무엇을 하지 않아야 살 수 있을까? 를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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