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숙박할인권 4월 7일~5월 8일까지 1인당 1회 발행

온라인 쇼핑몰등에서 7만원 이하 2만원 이상 3만원 할인쿠폰 형태로
1인당 1회 선착순 발급 예약 숙박 기간은 6월 6일까지

정일관 승인 2022.04.10 22:14 | 최종 수정 2022.04.10 22:15 의견 0
'대한민국숙박대전2022'의 ESG를 설명한 자료 /
'친환경캠페인'이 친환경 여행문화의 확산이라고 주장 하는 듯 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7일부터 전국 숙박할인권을 발급한다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마켓 11번 가등 온라인 여행사를 비롯한 온라인 유통업체 49곳을 통해 2∼3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다.

해당 웹사이트에서 관련 쿠폰발행 페이지를 찾아 개인정보 수집 동의와 3자 제공 등의 동의를 한 후 7만원 이상 결제 시 3만원 쿠폰 7만원 이하 결제 시 2만원 쿠폰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쿠폰은 사용유효기간이 있어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7시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하고 다음날 다시 발급이 가능하지만 정책상 1인 1회만 발급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농어촌 민박, 모텔 등 국내 숙박시설로 미등록 숙박시설과 대실에는 할인권을 사용할 수 없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1~12월에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78만여 명을 대상으로 숙박할인권을 발급해 매출액 944억 원, 여행 소비액 3108억 원으로 이어져 내수경기 진작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며 이번에도 숙박 할인권과 연계해 친환경 여행문화를 확산한다고 하는데 숙박할인권과 친환경 여행문화의 상관관계에 대한 직접적인 내용이 없어 탄소중립 정책에 짜맞추기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있다.

더 큰 문제는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관광업계 지원이라는 명분으로 숙박업이라는 단일 업계에 대한 지원이 과연 지역관광활성화와 관광업계에 대한 지원이냐? 는 근본적인 물음에 답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 이미 이러한 숙박업소에 대한 지원이 숙박료 인상의 명분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일부의 국민들은 숙박업계에만 지원하는 것이 어떤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사태가 마무리되어가는 과정에서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문을 여는 춘천의 레고랜드가 5월 5일 개장을 앞두고 있고 지난 1일에는 부산에 제2롯데월드가 문을 여는 등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 지자체들이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껏 나온 게 숙박업소 지원이라는 사실에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이다.

또한 코로나와 4차산업혁명등 실업률이 높은 상황에서 숙박업계와 국민의 일부만이 혜택을 받는 이러한 지원이 과연 타당한가? 에 대한 정책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문체부가 답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와 업소이용실태, 여행 소비액에 대한 상관관계 등 앞으로 입증해야 할 것이 많아 보이는 상황에서 2022년도 국정감사가 벌써 기대된다는 의견도 많다.

국민 A 씨는 "전년도에 관련 예산을 세울 때는 코로나 사태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관련 사업을 세웠을지도 모르겠지만 상황이 급작스럽게 바뀌어 당황스러웠을 것"이라며 "그렇다해도 숙박업소에 대한 지원이 현실적으로 관광산업에 투입비용 대비 효과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극히 위험하다." 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실적으로 문화누리카드의 전 국민 발행을 통해 지역화폐처럼 관광산업에 쓰면 5~10% 적립해주는 정책으로의 전환이 훨씬 관광산업에 도움이 될 것" 이라며 "숙박업소 지원을 관광업계 지원으로 포장하는 것이 국민 입장에서는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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